강릉에서 만난 다섯 개의 숨 – 쉼, 멍, 낮잠, 바다, 그리고 공간
느긋하게 바다를 마주하고, 다정하게 쉼을 노래하고 싶을 때
강릉의 조용한 명소를 방문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요.
1. 경포해변 & 경포호수 윤슬
강릉을 대표하는 해변과 호수로,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벚꽃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호텔 및 편의시설과 가깝고 산책 및 조깅하기에도 좋습니다. 자전거로 라이딩을 즐기기엔 더없이 훌륭한 명소인 것 같습니다.
특히 경포호수의 윤슬은 참 아름답고 예쁩니다. 간결하고 잔잔한 항아리 속 오랜 비법처럼 묵직한 여운을 줍니다.
초당순두부마을에서 식사를 하셨다면, 호수로 산책을 하는 것도 동선상 아주 좋은 코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2. 정동진의 일출
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동진레일바이크를 타고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유명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마 해가 뜨는 일출을 정동진 해변에서 바라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출시간을 확인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죠. 여행이란 것은 참 재미있는 힘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기상을 하거나 때론 새벽 이른 시간 이동을 해서 해 뜨는 시간을 맞추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니까요.
그러나 해가 뜨는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맞이하는 것도 아주 훌륭한 여행의 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보다 그 여운이 좀 강하고 깊은 울림으로 기억이 남더군요. 가끔은 침묵 가운데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는 배움을 얻게 됩니다.
3. 안목해변의 바다
자판기커피 때문에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은 사실상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안목해변 고층 카페에서 바라보는 바다에 시간을 뺏길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예쁜 바다 색과 파도가 고민을 잊게 해 주고요. 무엇보다 고운 모래의 해변의 풍경도 볼만한 구경거리입니다. 안목해변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신상 소품샵이 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귀여움과 예쁨에 끌리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죠. 안목해변은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그러나 날이 흐리거나 파도가 거세지면 동해바다의 특징과 같이 매서운 모습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저녁시간 버스킹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해변이 넓고 음악 소리도 다양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의 걸음도 많습니다. 편의시설과 대중교통이 있지만, 늦으시간까지 식당이 운영하지 않으니 이점은 참고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4. 순포해변의 숨과 쉼
강원도를 좋아하는 글쓰는 주인장의 마음은 역시나 고요하고 조용한 곳에 머물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팁은 이러합니다. 테라로사 사천점을 이용하는 경우, 앉을 공간이 부족할 때는 자리 하나와 커피를 챙겨 길 건너 순포해변으로 나가면 최고의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관광객의 걸음이 굉장히 드물지만 저와 같은 루틴을 즐기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군요. 해변이 가까워서 바닷소리도 잘 들리고, 햇살이 좋은 날은 잠이 스르륵 와서 자리를 펼쳐 눕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숨과 쉼을 누리기에 탁월한 곳이고, 발을 담그고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저도 2025년 봄의 햇살을 충분히 즐기다 잠깐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다정한 해변은 순포해변이고 사진 찍기 좋아하신다면 이곳도 추천드립니다.
5. 아르떼뮤지엄의 공간적 힘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7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1,500평의 공간에서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빛, 향, 소리, 예술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한쪽에 앉아 전시를 바라보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한쪽에 서거나 앉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연인과 친구와 함께 와도 좋고, 워크숍이나 리트릿으로 동료들과 함께 와도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강릉으로 시작한 강원도 여러 도시 여행 탐구편 더 기대해 주세요 :)
😉 오늘 글은 주인장 마음대로 끄적여봅니다!
다음엔 강릉에서 재방문 또또또 재방문했던 가심비와 가성비를 갖춘 🍚맛집 편으로 가져올게요.